
허브 소개
「윤리무역 & 투명성 허브」는 북한인권시민연합이 30년 넘게 축적해온 조사역량과 보고서, 애드보커시 활동을 바탕으로 고위험 공급망 내 위험 요인을 조명하고, 투명성, 인권 실사, 책임규명을 강화하기 위해 설립된 새로운 이니셔티브이다. 본 허브는 국가 연계 인권침해와 분쟁, 전쟁범죄에 연루되어 이익을 얻거나 이를 지속시키는 기업, 금융 중개기관, 무역 시스템을 포괄하는 글로벌 네트워크에 대응하고자 한다. 또한 정부, 기업, 시민사회가 이러한 위험을 보다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증거 기반 플랫폼으로 기능할 예정이다.
오늘날 글로벌 공급망은 갈수록 복잡하고 취약해지고 있다. 하나의 제품이 생산되고 유통되기까지 수많은 국가, 기업, 노동자, 중개자가 관여한다. 이러한 구조는 경제적 기회를 창출하는 기반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 복잡성으로 인해 일상적인 상업 활동의 이면에 있는 심각한 인권 침해와 환경 파괴가 은폐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위험은 기존의 감독·규제 체계만으로는 포착하기 어려운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착취와 중대한 인권침해로 발생한 수익은 권력형 부패와 무역과 연계된 초국가적 불법 자금 흐름을 거쳐 권위주의 체제를 유지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또한 고위험 공급망은 국제 규범과 제재를 우회하고, 무기 개발에 자금을 공급하며, 지역 및 국제 안보를 위협하는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처럼 고위험 공급망은 인권, 안보, 경제, 금융, 국제무역, 기업의 책임이 교차하는 지점에 놓여 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
시민사회단체들과 인권 운동가, 그리고 탐사보도 언론은 현장의 피해를 기록하고 대중으로부터 은폐된 위험을 드러내는 전선에서 활동해 왔다. 그러나 고위험 공급망은 어느 한 주체의 노력만으로 해결될 수 없다. 정부와 입법부는 필요한 법과 제도와 정책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기업과 금융 기관들은 공급망 전반에 대한 책임 있는 관리와 인권실사를 강화해야 한다. 국제사회는 책임규명과 협력을 위한 공동의 기준과 프레임워크를 구축해야 한다.


